미래에셋證 김미섭·허선호 "글로벌·연금 중심 수익 증대…다음 타깃은 AI"
입력
수정
미래에셋증권 신년사미래에셋증권 수장들이 글로벌 자산관리(WM)와 연금을 중심으로 회사의 수익을 증대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글로벌 사업과 연금 사업 다음 타깃으로는 인공지능(AI)을 점찍었다면서 모든 사업부문에서 AI를 핵심 경쟁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2일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투자자 자산의 글로벌 투자를 강화한 결과, 전년 대비 해외주식 평가금액이 16조원 늘고 연 수익률이 68%에 달해 연금자산에 이어 해외주식도 40조원을 넘겼다"며 "세전이익 사업목표 1조원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들은 "올해도 투자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혁신과 도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글로벌 WM과 연금 중심으로 '회사의 수익 창출'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와 허 대표는 "지난해 ROE 10% 이상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세전이익 5000억 원 이상을 창출하겠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며 "글로벌 WM과 연금 비즈니스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IB·PI·Trading 수익을 강화해 회사의 전반적인 수익 수준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이어 "WM은 투자자 맞춤형 종합 자산관리를 강해 자산 증대와 수익 확대를 지속 추진하겠다"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양질의 해외투자 정보를 M-STOCK을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고, 데이터분석에 기반한 개인화 마케팅을 강화해 자산과 거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초거액자산가(UHNW)를 위해서는 신설한 PWM부문을 중심으로 IB·Trading과 협업해 상품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연금 사업은 퇴직연금 실물이전을 기회로 자사로의 '머니무브'를 가속화하고, 로보어드바이저, MP구독, 개인연금랩 등 장기적 안정성과 성장성을 가진 투자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단 전략이다. IB·PI·Trading은 투자·운용으로 획득할 수 있는 성과와 리스크 요인을 잘 분석해, 수익 변동성을 줄이고 회사 수익 기여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 축소된 글로벌 IB를 재정비하고, 투자 관점에서 미국·인도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경쟁력을 갖춘 중국 기업 및 시장에도 관심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홍콩·영국·싱가포르 등 선진국에서의 글로벌 ETF 연계 S&T 사업과 인도네시아·베트남·브라질 등 신흥국에서의 온라인 기반 위탁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성장을 추진하겠다"면서 해외 사업 전사 수익 기여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해외 사업과 연금 사업은 장기간 시간이 걸리고 불확실성이 크다. 하지만 경영진이 장기 전략을 가지고 20여년간 꾸준히 추진해 핵심 비즈니스로 성장시킨 대표적 사례다. 미래에셋증권이 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도 이 대목이다. 회사는 앞으로도 단기적 성과뿐만 아니라 장기적 비즈니스 전략을 갖고 나아가겠다고 밝혔다.회사는 현재 미래 성장동력으로 AI를 주목하고 있다. 이에 자체 AI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과 투자콘텐츠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고, 운용과 자산관리에서 혁신을 추진하겠단 복안이다.
또 AI 인프라 구축과 솔루션 개발을 확대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룹의 미국 AI 법인인 웰스 스팟(Wealth Spot)과 연계해 비용과 변동성을 크게 낮춘 다양한 AI운용상품도 투자자들에 제공하겠다고 했다.
이들 대표는 "모든 비즈니스와 업무에서 AI가 핵심 경쟁력이 돼 시장에서 초격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