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 12만명으로 '뚝'…물가상승률 1.8% [2025 경제정책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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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 건설업·제조업 고용 감소정부가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을 12만명으로 제시했다. 경기 회복세가 둔화하면서 작년보다 5만명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민간소비는 1.8% 증가로 개선
기획재정부는 2일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작년(17만명)보다 5만명 적은 12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생산연령인구(15~64세) 감소 폭이 41만6000명으로 작년(24만4000명)보다 확대되고, 경기 흐름도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특히 서비스업 고용은 정보기술(IT)과 돌봄 수요가 커지면서 증가세가 지속되겠지만, 건설업과 제조업은 건설 부진과 수출 둔화 여파로 고용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정부는 올해 수출액 증가율이 1.5%를 기록하면서 작년(8.2%)과 비교해 수출 증가세가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핵심 품목인 범용 반도체와 석유화학 제품은 수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미국 신정부의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하방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건설 투자는 지난해보다 1.3% 감소하면서 지난해(-1.5%)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건축은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면서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토목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3기 신도시 등 주요 공공사업 공사 실적이 반영되면서 감소 폭이 일부 완화할 수 있다.
내수의 핵심인 민간 소비는 작년 1.2% 증가에서 올해 1.8% 증가로, 설비투자는 같은 기간 1.3% 증가에서 2.9% 증가로 개선될 전망이다. 소비를 짓누르던 고물가·고금리 부담이 줄어들고, 첨단 업종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8%로 작년(2.3%)보다 0.5%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국제유가 등 공급 측 물가 상승 압력이 높지 않은데다 경기적 요인에 따른 압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한편 기재부는 올해 경상수지를 800억달러 흑자로 제시했다. 수출 증가세가 둔화한 탓에 작년(900억달러)보다 흑자 규모는 작아지겠지만, 국제 유가 하락이 수입 증가를 제약하면서 큰 폭의 흑자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본 것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내수의 핵심인 민간 소비는 작년 1.2% 증가에서 올해 1.8% 증가로, 설비투자는 같은 기간 1.3% 증가에서 2.9% 증가로 개선될 전망이다. 소비를 짓누르던 고물가·고금리 부담이 줄어들고, 첨단 업종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8%로 작년(2.3%)보다 0.5%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국제유가 등 공급 측 물가 상승 압력이 높지 않은데다 경기적 요인에 따른 압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한편 기재부는 올해 경상수지를 800억달러 흑자로 제시했다. 수출 증가세가 둔화한 탓에 작년(900억달러)보다 흑자 규모는 작아지겠지만, 국제 유가 하락이 수입 증가를 제약하면서 큰 폭의 흑자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본 것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