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수익성 개선돼도, 신규 분양은 여전히 '머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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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곳 청약률 0.48 대 1금리 인하와 임대료 상승으로 오피스텔 투자 수익률이 다소 개선된 가운데 분양시장은 여전히 침체한 분위기다. 오피스텔 시장이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장 회복 위해 세제혜택 필요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청약받은 오피스텔 5곳의 경쟁률은 0.48 대 1이다. 전체 344실 모집에 166명이 청약했다. 서울 강동구 ‘더샵 강동센트럴 시티’ 경쟁률이 6.63 대 1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아파트 청약에서 97가구 모집에 5751명이 몰리는 등 수요자 관심이 높았던 단지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한강 더채움’과 ‘여의도 하이엔드 1ST’는 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 외 오피스텔은 모두 미달 사태를 빚었다. 인천 중구 ‘e편한세상 동인천 베이프런트’는 88명 모집에 25명이 접수했다. 부산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범일 국제금융시티’는 224실 모집에 16명이 청약했다.
추가 금리 인하 기대, 월세 상승 등으로 오피스텔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매매가가 떨어져 매수 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0월 0.03% 올랐으나 11월 다시 0.01%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전국 오피스텔 가격은 2022년 7월 이후 28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업계에서는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관련 세제 혜택이 추가로 나와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8·8 공급 대책’에서 오피스텔과 빌라(다세대·연립) 등 소형 주택은 세금 산정 때 주택 수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전용면적 60㎡ 이하고 수도권 6억원 이하인 주택 등으로 기준을 뒀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수익률이 개선돼도 시세가 내려가고 있어 월 80만원의 임대료를 받기 위해 투자자가 오피스텔 시장에 들어올 매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