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현대·기아차와 '파격 계약'…실적 큰 기여"-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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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계약금 증가율 87%"대신증권은 3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완성차 해상운송(PCC) 장기계약체결로 올해 연간 실적 눈높이를 키울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6에서 17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 16만→17만원 상향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장기운송계약 갱신은 시장에서 기대했던 수준을 웃도는 '파격적인 계약'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 기아와 5년간 6조7000억원 규모의 완성차 해상운송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양 연구원은 이번 계약을 통해 운임 인상 이외에도 추가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크게 △현대차와 기아의 수송 물량의 50%로 캡티브(Captive) 의존도를 낮춘 점, △PCC 최대 호황기의 운임을 참고로 한 5년간의 장기수송계약으로 실적 안정성을 확보한 점 △계열 의존도를 낮춰 비계열 고수익물량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점 세 가지 지점이다.
그는 "이번 계약금액을 연평균으로 환산할 경우 1조3400억원이고, 이는 2021년 체결한 3년간 1조9000억원(연평균 6550억원)과 비교할 때, 연간 계약금액은 105% 증가한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와 기아 전체 물량의 비중은 60%에서 50%로 10% 줄어들었고, 적용환율이 2021년 대비 24% 상승한 점, 계약기간이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나는 등 기존 계약과는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양 연구원은 "2021년 계약과 이번 계약 모두 현대차와 기아 물량 100% 수송하는 것을 기준으로 연간 계약 규모를 산출하고 비교해 보니 우리의 기대보다 훨씬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이전 계약과 비교 시 연 평균 약 87%의 계약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