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올해는 '역풍' 견딜 시간…목표가↓"-NH

포스코퓨처엠의 광양 양극재 공장 전경.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인근에 신설 중인 5만 2500톤 규모의 NCA 양극재 공장 투자에 활용될 계획이다. 사진=포스코퓨처엠
NH투자증권은 3일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올해는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의 역풍을 견뎌야 하는 시기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은 유럽보다 미국의 전기차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면서 “올해 하반기 미국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폐지가 예상돼 수요 둔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특히 포스코퓨처엠의 최종 고객인 GM과 스텔란티스도 전기차 사업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GM은 전기차 기준 재고가 약 8만대로 추정돼 재고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고, 스텔란티스는 전기 픽업트럭의 출시 시점을 2026년으로 연기했다고 NH투자증권은 설명했다.

중국산 음극재의 시장 진입을 막아줄 것으로 기대됐던 우려집단(FEOC) 규제 적용도 2026년까지 유예돼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판매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기도 하다.

여기에 재무구조도 불안 요인으로 부각됐다. 주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은 작년 3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이 192%를 기록하자 최근 영구채 발행을 통해 부채비율 관리에 돌입했다”며 “영구채는 자본으로 인정되지만 사실상 부채라는 점에서 향후 재무구조 개선과 더불어 중장기 증설 계획 재조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포스코퓨처엠은 작년 4분기 4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NH투자증권은 추정했다. 현재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47억원을 크게 밑돌 것이란 추정치다.

주 연구원은 “에너지소재 부문 중심의 부진이 주요 원인”이라며 “고정비 부담, 재고평가손실, 레거시 공장에 대한 일회성 비용 등의 반영에 따른 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