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누군가의 아집에 전체가 희생돼선 안 돼"

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누군가의 아집이나 어떤 집단의 특별한 이익을 위해 전체가 희생돼선 안 된다"고 3일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새해가 밝았음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인사를 드리기 송구한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법은 모두에게 평등한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지금의 혼란과 어려움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새로운 희망을 위한 진통으로 생각해달라"며 "혼란을 신속하게 극복하고 더 안정되고 굳건한 나라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무안 제주항공 사고와 관련해선 "철저한 사고원인 조사와 확실한 피해자 권리 보장, 뚜렷한 재발 방지 대책을 담은 12·29 항공참사 특별법을 신속하게 제정할 것"이라며 "생명과 안전보다 돈과 효율을 중시하는 후진적 풍토를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이라고 했다.한편, 이날 오전 11시 기준 공수처는 한남동 관저 안에서 수도방위사령부로 추정되는 군부대와 대치하다가, 저지선을 뚫고 현재는 대통령경호처와 대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준 경호처장은 수색을 허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체포하면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조사실에서 조사한 뒤 서울구치소에 구금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불법·무효인 영장 집행은 적법하지 않다"며 "현재 헌법재판소와 법원에 영장에 대한 이의절차가 진행 중으로 불법적인 영장 집행 과정의 위법 상황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