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행, 尹 영장 집행에 "법과 원칙따라 잘 처리하길"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가 둘러싸인 나무들 사이로 보이고 있다. /사진=최혁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는 가운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법과 원칙에 따라서 그 관계 기관들이 잘 처리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부터 한남동 관저 안에서 윤 대통령 체포를 시도하고 있으나 대통령 경호처가 제지해 대치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권한을 이어받아 경호처 지휘권을 가진 최 권한대행을 향해 "대통령경호처, 대통령비서실 등 모든 국가기관에 영장 집행에 협력하도록 지시하시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경호처의 모든 구성원에게도 당부드린다"며 "부당한 명령은 단호히 거부하고, 법과 원칙에 따른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행위는 일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세 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하자 지난달 31일 서울서부지법에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다. 윤 대통령 측은 전날 체포 및 수색영장에 반발해 이의신청을 접수한 상태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