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장례비·조의금 신속 지급될 수 있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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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 브리핑제주항공이 무안 제주항공 사고와 관련해 장례비와 조의금이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1~3월 제주항공 항공편 1900편 감편 운항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사진)은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장례비 지원과 조의금 지원에 관해 유족들과 협의했다"며 "지급 절차와 방식 등에 대해 개별적으로 안내해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제주항공에 따르면 전날 희생자 4명의 발인이 엄수됐다. 3일에는 6명의 희생자가 장례절차를 마무리하고 영면했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모두 49구의 시신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송 본부장은 개별 지급 규모에 대한 문의가 많지만 개별 보험금을 비롯해 지원 규모 등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향후 협의절차가 마무리돼도 공개할 수 없는 점을 미리 양해해 달라고 부탁했다.
제주항공은 운항 안전성 제고를 위해 올해 3월까지 동계 운항 스케줄과 관련해 약 1900편의 항공 노선 운항을 줄인다고 밝혔다.국내선을 비롯해 국제선의 경우 일본, 동남아 노선과 같이 운항 횟수가 많아서 다른 대체로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최소화될 수 있는 노선들에 대해 감편 운항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송 본부장은 "이같은 계획에 대해 당국에 설명을 드렸고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절차가 마무리 되면 출발 일정을 고려해 차례대로 대체편 정보 안내하고 예약자가 원하는 경우 추가 변경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이후 승객들의 제주항공 항공권 예약 취소 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송 본부장은 유동성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기존에 예약된 항공권 중 일부가 취소된 상황이고 반대로 예약 유입도 계속되고 있어 취소로 인한 현금 흐름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송 본부장은 전날 경찰이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한 것과 관련해 "아직 수사기관의 정확한 출석 요구 등의 요청은 없다"며 "아직 그런 요청은 없지만 요청이 있을 경우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원인을 규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본부장은 "다시 한 번 사고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수습 과정에서 많은 분들의 말씀을 더 경청하고 주의를 깊게 살펴 여러분들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