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조 매수에 코스피 2440선 회복…반도체·2차전지 '들썩'

사진=뉴스1
코스피가 2% 가깝게 올라 244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합쳐 코스피에 1조원 넘는 돈을 쏟아부으면서다. 특히 그 동안 주가 움직임이 시들했던 반도체주와 2차전지주가 강하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2.98포인트(1.79%) 오른 2441.92에 거래를 마쳤다.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849억원어치 현물주식과 8762억원어치 코스피200 선물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는 기관의 3182억원어치 현물 매수로 이어졌다. 개인만 6971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6.25%나 급등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반등한 훈풍 덕이다. 삼성전자도 1.87% 올랐다.LG에너지솔루션도 2.89% 올랐다. 전일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대거 신저가를 기록한 데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다. 중국이 미국의 제재에 맞서 배터리 소재 관련 기술의 수출을 규제하는 방안을 예고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분석했다.

반면 기아와 HD현대중공업은 각각 0.89%와 1.21%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9.13포인트(2.79%) 오른 705.7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700선을 넘은 건 작년 11월12일(710.52) 이후 한달 반여만이다.이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30억원어치와 762억원어치 주식을 샀고, 개인은 2247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클래시스만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7.11%와 10.14% 급등했다.삼성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된다는 소식에 전일 상한가를 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날도 10.17% 추가 상승했다.

알테오젠(6.17%), 리가켐바이오(87.55%)도 급등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9원(0.13%) 내린 달러당 1467.2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