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 위축에도 대단지 아파트 관심 '쑥'

1000가구 이상은 청약 선방
전주더샵·탕정푸르지오 주목
수도권과 지방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해지는 가운데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 아파트는 지방에서도 양호한 청약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경북 포항, 전북 전주 등에서 대단지 공급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지방 청약 경쟁률 상위 5곳 중 3곳이 1000가구 이상 대단지였다. 같은 기간 지방에서 분양한 대단지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1.64 대 1을 기록했다. 1000가구 미만 단지의 경쟁률(3.24 대 1)보다 세 배가량 높다.이달 지방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돼 관심이 쏠린다. 포스코이앤씨가 전북 전주 완산구에 ‘더샵 라비온드’(투시도)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28개 동, 2226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1426가구(전용면적 39~117㎡)가 일반에 나온다. 전주초를 비롯해 신일중, 전주고가 단지 반경 300m 안에 있다. 홈플러스와 CGV, 전북대병원 등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기린공원, 아중호수 생태공원 등도 가깝다.

대우건설은 충남 아산 탕정면에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 중이다. 아산 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 C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1416가구로 이뤄진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점이 특징이다. 아산탕정디스플레이시티 1·2단지의 배후 주거지로도 꼽힌다. 지하철 1호선 배방역과 KTX 천안아산역이 인접해 있다. 단지 바로 옆에 아산갈산중이 계획돼 있다.

포항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가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를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 999가구 규모로 조성한다. 포항시청을 중심으로 인프라가 잘 구축된 편이다. 포항성모병원과 이마트, 롯데마트 등이 인근에 있다. 대이초, 이동중, 포항제철고 등으로 통학할 수 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