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PGA투어 개막 첫날 16위…안병훈 23위

더 센트리 1R 4언더파 69타
9타 줄인 호기 단독 선두
임성재. AFP연합뉴스
임성재(27)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5시즌 개막전 첫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임성재는 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PGA투어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9타를 쳤다. 임성재는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윈덤 클라크(미국) 등과 공동 16위로 대회를 시작했다.더 센트리는 지난 시즌 투어 대회 우승자와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내 선수들이 나설 수 있는 시즌 개막전이다. 올해는 총 59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4라운드 동안 버디 34개를 쓸어 담아 PGA 투어에서 관련 기록이 집계된 1983년 이후 72홀 최다 버디 신기록을 세웠던 임성재는 지난 시즌 페덱스컵 랭킹 7위에 오르며 다시 나선 이 대회 첫날도 선전을 펼쳤다.

단독 선두(9언더파 64타)로 나선 톰 호기(미국)와는 5타 차다. 커트 탈락 없이 나흘간 겨루는 대회인 만큼 우승 도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임성재는 PGA투어에서 매년 꾸준한 기량을 뽐내고 있으나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엔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4위에 올랐던 안병훈(34)은 더블보기 하나가 있었으나 버디 5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 70타를 기록,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제이슨 데이(호주) 등과 공동 2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시우(30)는 버디 2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하나를 묶어 공동 56위(3오버파 76타)에 그쳤다.2022년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유일한 PGA투어 대회 우승이 있는 호기는 새 시즌 첫날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리며 약 3년 만의 우승 기회를 잡았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윌 잴러토리스(미국)가 한 타 차 공동 2위(8언더파 65타)에 올랐고, 콜린 모리카와, 캐머런 영(이상 미국), 코리 코너스(캐나다)가 공동 4위(7언더파 66타)로 뒤를 이었다.

토니 피나우(미국)와 애덤 해드윈(캐나다), 토마스 데트리(벨기에)는 공동 7위(6언더파 67타), 애덤 스콧(호주) 등이 공동 10위(5언더파 58타)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손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잰더 쇼플리(미국·2위)는 공동 34위(1언더파 72타)에 자리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