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현금 1,400억 확보"…위기 불씨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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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여객기 참사로 인한 유동성 위기설에 대해 제주항공 측이 가용한 현금 여력을 공개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서울지사 인근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6차 브리핑을 개최했다.이 자리에서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항공편 예약을 통해 저희한테 돌아온 금액이 총 2,600억원이고, 그 중 일부가 취소되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의 선수금은 2,600억원 수준이다. 통상 항공사의 선수금은 고객이 예매한 티켓값을 의미한다.
참사 직후인 지난달 29일부터 30일 오후 1시까지 약 6만8천건의 항공권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시간이 더 지난 만큼 취소표가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더해 제주항공은 참사 이후 조건 없는 전액 환불과 수수료 면제를 약속한 상태다.제주항공 측은 계속된 브리핑을 통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유동성 우려에 대해 선을 그어왔다.
이날 또한 송 본부장은 "과거와 비교했을 때 줄어들긴 했지만, 새로운 예약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1,400억원 수준의 현금이 확보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참사 이후 새롭게 예매된 티켓값 규모를 묻는 기자단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계속된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에는 부족하다는 시각이 많다. 최대 2,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환불액과 단순 비교해도 1천억원 이상의 현금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동계기간 일부 노선을 감축 운행할 예정인 만큼 실적 악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오는 3월까지 국내·국제선을 합쳐 모두 1,900편을 감편한다는 계획이다.
송 본부장은 "매출 감소를 고려한 결정은 아니"라며 "약속한 대로 운항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는 우선 과제"라고 했다.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대한항공 등 11곳의 국적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긴급안전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들이 자체적으로 수립한 안전강화 대책을 점검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사고 기종인 B737-800 총 101대를 운용하는 국내 항공사 6곳에 대한 점검 기간을 오는 10일까지 일주일 연장했다.
성낙윤기자 nyseong@wowtv.co.kr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서울지사 인근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6차 브리핑을 개최했다.이 자리에서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항공편 예약을 통해 저희한테 돌아온 금액이 총 2,600억원이고, 그 중 일부가 취소되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의 선수금은 2,600억원 수준이다. 통상 항공사의 선수금은 고객이 예매한 티켓값을 의미한다.
참사 직후인 지난달 29일부터 30일 오후 1시까지 약 6만8천건의 항공권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시간이 더 지난 만큼 취소표가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더해 제주항공은 참사 이후 조건 없는 전액 환불과 수수료 면제를 약속한 상태다.제주항공 측은 계속된 브리핑을 통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유동성 우려에 대해 선을 그어왔다.
이날 또한 송 본부장은 "과거와 비교했을 때 줄어들긴 했지만, 새로운 예약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1,400억원 수준의 현금이 확보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참사 이후 새롭게 예매된 티켓값 규모를 묻는 기자단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계속된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에는 부족하다는 시각이 많다. 최대 2,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환불액과 단순 비교해도 1천억원 이상의 현금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동계기간 일부 노선을 감축 운행할 예정인 만큼 실적 악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오는 3월까지 국내·국제선을 합쳐 모두 1,900편을 감편한다는 계획이다.
송 본부장은 "매출 감소를 고려한 결정은 아니"라며 "약속한 대로 운항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는 우선 과제"라고 했다.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대한항공 등 11곳의 국적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긴급안전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들이 자체적으로 수립한 안전강화 대책을 점검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사고 기종인 B737-800 총 101대를 운용하는 국내 항공사 6곳에 대한 점검 기간을 오는 10일까지 일주일 연장했다.
성낙윤기자 nys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