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작가] "히라가나로 된 성서" 극찬, <도쿄타워> 저자 프랭키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밑그림 없이 단번에 일러스트를 그려내고 글도 좀처럼 퇴고하지 않는다. 릴리 프랭키(나카가와 마사야·61·사진) 이야기다. 그는 작가인 동시에 음악가, 배우의 삶을 살아왔다. 방송 버라이어티 쇼를 주름잡은 입담은 덤이다. 장르의 벽을 허문 그는 예술적으로도, 상업적으로도 성공하며 거장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 기타쿠슈시에서 태어난 그는 무사시노 미대를 졸업했다. 20대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2005년 한국에서도 유명한 소설 <도쿄타워>를 출간하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거듭났다. 자전적 장편소설인 <도쿄타워>는 ‘히라가나로 된 성서’라는 극찬을 받으며 일본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일본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페르소나로 유명하다. 국내 영화 애호가에겐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달 24일 개봉해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로 등장해 묵직한 연기를 선보여 국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