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위기 극복 위한 노력 멈추지 않겠다"

경제계 신년인사회…주요 경제단체장·재계 총수 집결

최태원 "가장 큰 공포는 불확실성…국정안정 힘써달라"
제임스 김 "기업이 비즈니스에 집중해 경제 빨리 살려야"
최상목 "경제법안 입법 위해 여야정 협의체 적극 참여"
< “다시 뛰자, 대한민국 경제”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해 주요 경제계 인사들이 3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행사 시작을 알리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최 권한대행,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조태열 외교부 장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김범준 기자
“경제에 가장 큰 공포는 불확실성이다. 정부와 정치권이 국정 안정화를 위해 힘써달라.”(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경제가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믿음으로 정부가 방파제가 돼 위험 요인으로부터 기업을 보호하겠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3일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최 권한대행과 경제 6단체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비상계엄 사태 후 처음으로 경제인과 정부, 정치권을 대표하는 600여 명이 참석해 위기 극복 해법 마련에 나섰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2025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업인들은 정부와 정치권에 조속한 국정 안정화를 요청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와 투자 활성화 등을 위한 선결 조건이라는 이유에서다. 최 회장은 “위기 속에서도 경제를 위한 우리의 노력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예정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정치는 정치이고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라며 “위기를 잘 극복하는 한국인들의 경험 때문에 곧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무안 제주항공 사고와 탄핵 정국 등을 감안해 행사 취소를 고려했지만, 대한민국 경제가 건재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행사 개최를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인들은 이날 정부와 정치권에 규제 완화와 정책 지원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경직적인 노동시장과 포지티브 규제 환경에선 혁신의 씨앗이 자라날 수 없다”며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지원과 글로벌 수준에 맞는 제도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에 대해 “기업을 최우선에 두고 반도체법, 전력망법 등 핵심 경제법안의 신속한 입법을 위해 여·야·정 협의체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우섭/김형규/박상용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