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들 향해 "감사하다"…진심 전한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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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대표, 정부 관계자들 호명무안 제주항공 사고 유가족 대표가 정부 관계자들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감사의 뜻을 표했다.
국회의원들 뒤로 물리고 감사 인사
박한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5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정부합동브리핑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토부, 경찰, 소방, 보건, 항만, 전남도청, 광주시청 등 사고 수습을 위해 고생해 주신 모든 분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박 대표는 국회원들을 뒤로 물린 뒤 정부 관계자들을 호명한 다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저희를 도와주신 이분들도 가족이 있으신데 그만큼 힘들었을 거라 생각된다. 욕도 많이 먹었다"며 울먹였다.
이어 "일주일 동안 집에도 못 가시고 아낌 없이 도와주셔서 이렇게 빨리 사건 사고 정황을 수습하게 됐다"며 "유족을 대표해서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수습당국 일동도 이에 박 대표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박 대표는 "오늘로 희생자 인도는 마무리되는 등 끝이 날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장례를 치른 전체 유족들과 11일 낮 12시 무안공항에서 회의를 하려고 한다"며 "그래야만 다음으로 넘어가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정부는 이날을 끝으로 현장 브리핑을 마무리한다. 현재 희생자 179명 가운데 146명의 시신이 유가족 품으로 돌아갔고 남은 33명도 이날 중 인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