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문을 열다, 'AI 로봇 새로운 도약의 해'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2025년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가 밝았다. 푸른 뱀은 새로운 시작, 지혜로운 변혁, 성장과 발전의 의미로 해석된다. 2022년 12월 챗지피티 등장 이후 막연히 머나먼 미래로만 상상하던 인공지능(AI)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인공지능 기술이 예상보다 빠르게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인간형 로봇'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KAIST 심현철 교수팀이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파일럿 '파이봇(Pibot)'은 전 세계 항공차트(Jeppson Chart)를 전부 기억해 실수 없는 조종이 가능하다. 또한 챗GPT 기술을 활용해 항공기 조작 매뉴얼과 비상 대처절차를 담은 자료(QRH)를 기억,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항공기의 비행 상태를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안전한 경로를 계산할 수 있어 인간 조종사보다 훨씬 빠르게 비상 상황에 대처가 가능하다.심현철 KAIST 교수는 "항공기를 우선 적용 대상으로 개발하였지만 사람이 앉아서 각종 장치들을 조작하는 다양한 용처에 적용이 가능하다"라며 "탱크·장갑차 등의 조작도 가능하고 이에 대한 연구도 추진중이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4일 충남 태안군 한서대학교 태안캠퍼스 비행장에서 경비행기 세스나 C172에 KAIST 심현철 교수팀이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파일럿 '파이봇(Pibot)이 비행 데이터 습득을 위해 탑승해 있다.
2025년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 중심에 서서 밝은 미래를 개척해 나가길 바란다.

태안=임형택 기자 taek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