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세까지 산 이유는…" 세계 '최고령' 수녀의 장수 비결

이나 카나바호 수녀, 1908년 6월 8일생
현재 생존한 세계 최고령자로 추정
"장수 비결은 긍정적 마음가짐"
세계 최고령 이나 카나바호 수녀. / 사진=론제비퀘스트 캡처
장수 노인 연구단체 론제비퀘스트는 현재 세계 최고령자는 브라질 출신 카톨릭 수녀인 '이나 카나바호'라고 밝혔다. 카나바호 수녀는 1908년 6월 8일에 태어났다.

론제비퀘스트는 5일(현지시간) 론제비퀘스트는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서 카나바호 수녀가 이날 기준 116세 211일을 살았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카나바호 수녀는 작년 말 세계 최고령자였던 이토오카 도미코(일본·향년 116세) 별세 이후 새로운 세계 최고령자에 올랐다.1908년 6월 8일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州)에서 태어난 카나바호 수녀는 16세부터 종교 활동을 했다. 17세 때 세례를 받고, 26세에 수녀가 됐다. 1942년부터는 교사로 일했다. 이후 1995년 은퇴했다.

브라질 매체 G1은 카나바호 수녀가 현재 히우그란지두술 중심 도시인 포르투알레그리에 있는 테레사수녀회 수녀원에서 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10월 1일 노인의 날을 맞아 가진 인터뷰에서 카나바호 수녀는 자신의 나이에 대해 "조금 먹었어요. 116세"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110번째 생일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축하받기도 했다. 지난 2월 브라질 수녀원 측에서 촬영한 영상에서 카나바호 수녀는 사람들과 농담을 주고받거나 야생화를 소재로 한 그림을 공유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카나바호 수녀는 장수의 비결로 '신앙'과 '긍정적 마음가짐'을 꼽았다. 그러면서 "저는 젊고, 아름답고, 친절한데, 이건 여러분 모두도 가지고 있는 아주 좋은 자질"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카나바호는 현지에선 열성적인 축구 팬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포르투알레그리를 연고로 하는 브라질 명문 프로축구팀 SC 인테르나시오나우는 지난해 '최고령 서포터의 생일선물'로 유니폼을 선물하기도 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