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속 유익균 '프로바이오틱스 메카' hy…균주 분리~배양 최고 기술력

hy

중앙연구소 균주 5091종 보유
등록특허 106건, 특허균주 61종

발효유 균주 'HY2782' 대표적
美 FDA서 국제적 안정성 검증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에 도움을 주는 장 속 미생물을 총칭하는 말이다. 우리말로는 ‘유익균’이다.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하려면 프로바이오틱스를 꾸준히 섭취 하는 게 중요하다. 과거에는 장 건강을 위해 유산균이 함유된 발효유나 김치 등을 먹는 수준에 그쳤으나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관련 시장도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6조2022억원으로,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4조8936억원 대비 26%가량 커졌다. 그 가운데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만 8900억원에 달한다. 학계나 기업의 연구도 활발하다. 소화를 돕고 병원균 생장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비만, 피부 질환, 심혈관 질환, 신경계 질환 등 다양한 질환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1976년에 설립된 hy 중앙연구소는 ‘프로바이오틱스’ 메카로 잘 알려져 있다. 중앙연구소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균주 라이브러리가 있다. 식품이나 인체 등에서 분리해 배양한 미생물들을 의미하는 균주 5091종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원들이 수집한 균주들은 냉동상태로 보관되며 기능성 연구에 활용된다. 이를 통해 보유한 등록 특허만 106건, 특허균주는 61종에 달한다.

HY2782가 대표적이다. hy는 독자적 장기배양 기술을 적용해 담즙 및 위액에 강한 유산균으로 장내 생존율과 부착 능력의 우수성을 자체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HY2782는 hy 발효유 및 프로바이오틱스 전 브랜드에 사용하는 균주다. 미국식품의약국(FDA) NDI 등록 소재로 국제 수준의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NDI는 미국 내 판매 이력이 없는 신규 건강기능식품 원료 안정성을 FDA에서 심사해 판매를 허가하는 제도다.HY7715는 HY가 식물에서 추출한 식물성 프로바이오틱스다. 전국 26개 전통시장에서 수집한 50개 발효 김치에서 분리했다. 자체 스크리닝을 통해 타 균주 대비 비타민B2(리보플래빈) 생성 능력이 우수한 균주임을 확인했다.

HY7801는 hy가 보유한 특허 유산균으로 인체 유래 균주다. 호산성 유익균주로 산성인 질 속에서도 잘 자란다. 질 내부가 알칼리성으로 변하면 세균 증식이 용이해져 유해균 침입 가능성도 커진다. 질 건강 유산균으로 기본 요건을 갖췄다.

요로감염 억제 효능도 확인했다. 요로감염 원인균 활성 억제를 통해 실험용 쥐의 방광 내 염증을 크게 줄였다. hy는 균주가 생존한 상태로 장까지 도달하도록 돕는 특허 기술도 보유 중이다. 이중 코팅 방식으로 내산성, 내담즙성, 위장관 생존 확률을 높였다. 냉장 및 상온 저장 안정성 등 외부 환경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을 향상시켜 원료의 유통을 용이하도록 했다.이재환 hy 중앙연구소장은 “hy는 균주 분리부터 배양까지 독자 기술을 갖춘 프로바이오틱스 전문기업”이라며 ”앞으로도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보유 균주의 유용성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