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저격수' 윤희숙, 與 여의도연구원장으로 돌아온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 사진=강은구 기자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이하 '여연')에 6일 내정됐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윤 전 의원에 대한 여연 원장 추인안을 의결했다. 여연 이사회는 조만간 윤 전 의원에 대한 임명안을 의결할 예정이다.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출신인 윤 전 의원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인재로 영입돼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됐다. 이후 여당 내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20년 8월 문재인 정부의 임대차 3법 강행 처리에 반대하며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국회 연설을 해 유명세를 얻었다. 이후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나오자 의원직을 자진해서 사퇴했고, 22대 총선에선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윤 전 의원은 의원 시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제 정책을 적극적으로 비판해 '이재명 저격수'로 불렸다.윤 의원은 최근에도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던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농업 4법'과 예산안의 본회의 자동 부의를 폐지하는 국회법 개정안, 국회 동행명령 범위를 확대하는 국회 증언법 개정안 등을 '이재명 6대 경제 악법'이라고 칭하며 비판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제일 경악스러운 건 국회증언법"이라며 "기업의 최대 자산은 아이디어와 경영노하우며, 칼날 같은 경쟁 속에서 한국경제의 미래가 여기에 달렸다는 걸 모르는 이가 없는데,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쟁사들이 박수치고 좋아할 법을 일사천리로 통과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