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하는 게 고통" 한남동 일대 대중교통 통제 불편 호소
입력
수정
"관저 일대에서만 1시간 걸려"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관저가 있는 한남동 인근에서 찬반 집회가 계속 진행 중이다. 이에 한남동 인근 주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인근 음식점 점주 "정신병 걸릴 듯" 토로
뉴시스에 따르면 시민 유 모 씨는 6일 용산구를 상대로 제기한 민원에서 "요즘 출퇴근할 때마다 너무 고통스럽다"며 "남산 1호터널, 순천향대학병원, 양재까지 출퇴근하는데 (윤 대통령 관저) 길목에서만 1시간이 걸린다. 말이 되냐?"고 말했다.유 씨는 "다른 넓은 곳에서 시위하게 하든지 해야지 이게 뭐냐. 출근길 버스 안에서 1시간 동안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금요일에 퇴근하는데 시위 때문에 버스에서 강제로 내리라는 게 말이 되냐?"며 "용산은 시민 불편을 신경 안 쓰나. 시위하든 뭘 하든 버스 차로는 확보해놔야 할 것 아니냐. 진짜 정신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한남동과 마포구 동화동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A씨도 지난 5일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칼국수와 만둣국 등 음식 사진을 올리며 "마포에서 이태원으로 넘어와서 늦은 저녁. 진짜 시위하는 개XX들 다 총으로 쏴 죽이고 싶다"고 분노했다.
이어 "밤낮 할 것 없이 너무 시끄러워서 진심 정신병 걸릴 것 같다. 어디 광장 같은 데 가서 (시위) 할 것이지 좌우할 것 없이 한남동 와서 왜 지X들이야"라고 불만을 보였다.실제로 윤 대통령 체포를 둘러싼 찬반 집회가 이어지자 한남동을 지나는 교통편도 우회 조정되고 있다. .
현재 한남동을 우회하는 버스 노선은 110A, 140, 142, 144, 400, 402, 420, 470, 472, 741, 3011, 6211, 9401, 9401-1, N13, N31, N37 등이다.
서울시는 "도심을 운행 중인 시내버스는 경찰 교통 통제 상황에 따라 임시 우회 운행을 협조할 예정"이라며 "해당 노선은 통제 해제 시 즉시 정상 운행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