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땐 尹체포 적극 시도"…특공대 투입 가능성 언급한 경찰

경찰, 경호처 사병 동원 확인
또 막으면 체포 방안 검토 중
버스로 막힌 대통령 관저 입구.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대통령경호처가 일반 병사(사병)를 동원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6일 브리핑에서 "현재 채증한 것을 토대로 사병이 어느 정도 동원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구체적인 인원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경찰은 경호처 지휘를 받는 33군사경찰대와 55경비단 사병들이 윤 대통령 체포를 저지하는 '인간 벽'으로 활용된 것으로 의심 중이다. 또 이 과정에 박종준 경호처장과 김성훈 경호차장 등의 지시가 있었던 게 아닌지 규명하기 위해 박 처장 등 지휘부 4명을 입건하고 소환을 통보했다.

경호처는 사병 투입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현재 박 처장은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경찰은 이들의 영장집행과 관련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에는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2차 체포영장 집행 때는 윤 대통령 체포를 적극적으로 시도할 계획이라며 윤 대통령의 소재도 파악 중이다. 그러면서 경호처 직원들이 재차 물리적으로 집행을 저지할 경우, 이들을 체포하는 방안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같이 검토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2차 체포영장 집행 때 경찰 특공대를 투입할 가능성에도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경찰은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에 형사기동대나 경찰특공대 파견을 공수처와 논의했으나, 최종적으로 투입하지 않았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