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그룹, 설 앞두고 협력사 결제대금 3240억원 조기 지급

현대백화점 본사 사옥 전경
현대백화점그룹이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결제대금 3240억원을 조기 지급했다고 6일 발표했다. 고금리·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자금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결제대금 조기 지급 대상은 현대백화점그룹 14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1만1700여개 중소 협력사다.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7일 앞당겨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1월24일에 지급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직원 상여금 등 각종 비용 지출 증가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 협력사들의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중소 협력사와 상생 협력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중소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영을 돕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시행 중이다. 지난 2014년부터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연간 60억원 규모의 무이자 대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2013년부터 중소기업 대상으로 상품이나 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