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공급 감소로 하반기 서울 집값 반등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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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집터뷰“상반기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겠지만 구매를 막던 대출 규제와 금리는 풀리고 하반기 공급은 줄어들 겁니다. 서울 위주로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큽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연구소장
1기 신도시 분당·일산 매력 있어
지방에선 갈아타기 생각해볼 만
‘빠숑’이란 필명으로 더 유명한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사진)은 6일 올해 부동산 시장 예측과 관련한 질문에 “관건은 수요와 공급”이라고 답했다. 대출 규제와 고금리로 발이 묶인 수요는 풀리는데 당장 공급할 주택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김 소장은 “시장에서 대출 규제가 좀 더 완화되면 내 집을 마련하려는 사람이 몰릴 것”이라며 “오는 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대출 여력이 있는 수요자는 집을 사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내 집 장만을 생각하는 실수요자라면 선제 대응이 중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하반기부터 공급 부족으로 주택 가격이 오를 수 있어 미리 주택을 매수할 필요가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상반기부터 움직일 준비를 할 것”이라고 했다.
전세의 경우 매매시장과 달리 상반기부터 적극적으로 계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전세시장은 지난해부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전세 물건은 상반기에 빨리 구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선도지구 선정 후 혼란을 겪고 있는 수도권 1기 신도시는 올해 경기 분당과 일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1기 신도시는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으로 활성화 기대가 크지만 탄핵 정국 등 대내외 변수로 잠시 주춤한다”며 “실망 매물이 나올 때가 기회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산신도시가 있는 경기 고양시에 대해선 “지난해 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개통돼 일산은 절대적인 수요가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개발 기대가 높은 대곡역 인근을 비롯해 고양창릉지구, 삼송·원흥지구 등의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방 부동산시장에 대해선 “더 싸질 수 없는 가격대까지 내려온 상태”라고 진단했다. 김 소장은 “지방에서도 가격 조정을 많이 받았고, 인기 있는 지역이라면 매수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대구와 부산 등은 미분양이 좀 많은 편이긴 하지만 갈아타기를 생각하는 실수요자라면 적극적으로 매수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