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룩 아니에요"…추위에 요즘 2030 몰린다는 패딩

몽벨 "MZ 중심으로 타깃층 재정비…고객 70%가 2030"
지난해 9월 더현대서울에서 열린 몽벨 팝업스토어에 소비자들이 몰린 모습. / 사진=몽벨코리아 제공
날씨가 추워지는 가운데 아웃도어 업체 몽벨코리아 ‘수페리어’와 ‘플라즈마 100’ 다운 시리즈는 여러 매장에서 품절됐다. 브랜드의 시그니처 제품 격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아 젊은층에서 인기를 끈 덕분이다.

6일 몽벨코리아에 따르면 이 브랜드는 최근 MZ(밀레니얼+Z) 세대 중심으로 브랜드 타깃층을 재정비해 성과를 내고 있다. 중장년층 등 기존 소비층을 넘어 아웃도어 활동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활용 가능한 ‘고프코어 트렌드’에 발맞춰 마케팅 전략을 짠 게 주효했다.회사 관계자는 “2030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과 함께 고객 변화에 맞춰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며 “현재 20~30대가 전체 고객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층을 겨냥해 지난해 9월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연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팝업이 열린 한 주간 3000여명이 찾아 억대 매출을 올렸다. 팝업 방문객의 80% 이상이 2030 세대였으며 인기 제품들은 ‘오픈런’ 현상을 빚기도 했다.

경기 성남 분당과 고양 일산에 낸 몽벨 플래그십 매장도 월 매출 1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고객들이 쇼핑뿐 아니라 브랜드 철학과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는데 특히 ‘감사제’,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통해 8억원대 매출과 신규 고객 3000명 이상 확보 성과를 거뒀다.노영찬 몽벨코리아 신임 대표는 “앞으로도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되 새로운 소비층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며 “기능성과 트렌드를 아우르는 제품 및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