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원종 "그만 내려와라, 징그럽다"…尹 탄핵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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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 촉구 집회 참석한 배우 이원종진보 진영의 대표적인 폴리테이너(정치 연예인) 배우 이원종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을 맹비판했다.
"쪽팔리지 않나, 그만 내려와라" 맹비난
이원종은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민중의소리'와 인터뷰했다. 여기서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쪽팔리지 않나. 그만 내려와라. 다들 힘들다"며 "나라에서 공짜로 밥 주겠다는데 그냥 거기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 그만하라. 징그럽다"고 했다.이원종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게 쉽지 않다. 다 된 줄 알았는데 또 이런 일이 벌어질 줄 누가 알았겠냐"며 "한 사람이, 미꾸라지가 흙탕물을 일으키듯이 그게 잠잠해질 때까지는 또 시간과 절차가 필요한 것 같다. 힘내시고 저도 시민으로서, 동지로서 같이 옆에 있겠다"고 했다.
이원종은 지난달 28일에도 한 탄핵 촉구 집회 무대에 올라 "국민이 뽑아놓은 국회의원에게 발포를 명령하는 자가 아직 시퍼렇게 살아있다. 끝까지 기억하고 끝까지 찾아내 응징해야 한다"고 윤 대통령을 비난한 바 있다.이원종은 2022년 2월,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한 뒤부터 진보 진영의 대표적인 폴리테이너로 활동해오고 있다. 당시 이원종은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냐. 우린 지금까지 살아온 그의 인생을 속속들이 들여다봤다"며 "그(이재명 대표)는 남의 돈을 탐하지 않았으며, 치밀한 준비와 강력한 추진력으로 능력을 보여줬다"고 페이스북에 썼다.이에 이 대표는 직접 이원종의 글을 공유하면서 "뜨거운 지지 감사하다"며 "지지가 천군만마"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5년 뒤에 '이재명 지지 참 잘했다'라는 말씀 꼭 듣고 싶다"며 "표현의 자유와 창의적 예술 활동이 보장되는 나라, 블랙리스트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