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물건 치우고 걸레질하더니…" 中 '로청' 놀라운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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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물건 치우고, 걸레질하며 동시 세척중국 로봇청소기 브랜드들이 '세계 최초' 타이틀을 따내면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인기인 로보락은 '로봇 팔' 달린 로봇청소기를 내놨고, 글로벌 누적 판매 1위 브랜드 에코백스는 바닥 물청소를 하는 동시에 물걸레 자동 세척이 이뤄지는 신제품을 공개했다.
CES까지 진출한 '中 로봇청소기'
로보락, '로봇팔' 로봇청소기 공개
에코백스, 물걸레 청소·세척 동시에
국내 출시 예고…"연구개발 지속"
로보락은 세계 최초 5축 접이식 로봇 팔 '옴니그립'을 탑재한 로봇청소기 '사로스 Z70'을 연내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 회사는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를 통해 사로스 Z70을 선보인다. 옴니그립은 양말, 수건, 샌들 등 300g 이하 가벼운 물건을 들어 옮길 수 있다. 첫 번째 구역에선 청소를 진행하면서 들어올릴 수 있는 물체를 감지한 뒤 두 번째 구역에서 로봇 팔로 해당 물체를 들어올린 뒤 나머지 공간을 청소하는 방식이다. 옴니그립은 센서, 카메라,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탑재해 물건 위치와 주변 환경뿐 아니라 물체 무게를 정확하게 감지한다. 사로스 Z70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첨단 내비게이션 기술을 보유했다. 스타사이트 자율 시스템 2.0을 활용해 환경을 정밀하게 그려내고 장애물을 인식한다.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하는 진공청소 기능과 물걸레질 기능도 갖췄다. 두께 7.98cm에 불과해 좁은 공간도 손쉽게 청소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측면 회피 기술인 '버티빔'으로 전선 등 장애물을 자연스럽게 피하고 '이중 엉킴 방지 시스템'으로 청소하다 머리카락 등이 엉키는 현상도 최소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글로벌 누적 판매와 중국 시장 점유율 1위 업체 에코백스는 바닥 물청소가 이뤄지는 동시에 물걸레를 자동 세척하는 세계 최초 기술이 탑재된 로봇청소기를 공개한다. 모델명은 '디봇 X8 프로 옴니'다.
에코백스는 앞서 '디봇 X8 패밀리' 모델을 통해 이 기능을 처음 선보였다. 물걸레를 장착한 롤러가 4000파스칼(Pa) 압력으로 분당 최대 200회 회전하면서 물걸레를 고속·고압으로 세척한다. 바닥 물청소를 하면서 실시간으로 물걸레 세척이 이뤄져 오염물이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고 찌든 얼룩을 제거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진공청소 흡입력은 1만8000Pa에 달하며 '제로탱글 2.0' 엉킴 방지 기술을 통해 머리카락을 들어올리고 모은 다음 매끄럽게 풀어 청소하다 엉키지 않도록 했다. 디봇 X8 프로 옴니는 특히 시각 인지 기능이 탑재된 최첨단 내비게이션과 AI도 탑재됐다. 디봇 X8 프로 옴니는 중국 최대 쇼핑 축제 '광군제'에서 온라인 시장 점유율 68%를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현재 중국 시장에만 출시됐으며 글로벌 시장에는 지역에 따라 순차 출시한다. 국내에는 다음 달 중 선보인다.
이들 업체는 로봇청소기 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로보락 관계자는 "앞으로도 혁신적 기술로 기존 로봇 청소기 한계를 뛰어넘으며 새로운 로봇 청소 경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백스 관계자도 "지속적 연구개발을 통해 최고의 로봇청소기를 선보이기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