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사태 이후 생수 판매량 늘었다…"불안한 정국에 사재기 열풍"

제주 한라수 판매량 급증
탄핵 정국·독감 유행 여파
사진=한도그린 F&B
미네랄워터 제주 한라수의 판매량이 급증세다. 독감 환자가 늘면서 생수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7일 제주 한라수에 따르면 지난 12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35% 늘었다. 특히 제주 한라수의 500ml 무라벨 20개 묶음 패키지가 인기다. 제주 한라수 관계자는 “평소 20개 패키지 한 묶음만 사던 사람이 세 묶음, 다섯 묶음씩 구매하는 비율이 늘었다”며 “지난해 12월 첫째주와 마지막주의 판매량을 비교해보니 약 48% 증가했다”고 말했다.연말에 유행한 독감 탓에 생수 시장의 성수기가 앞당겨졌다는 분석이다. 통상 생수 시장은 한 해가 끝나고 신제품이 나오는 1~2월이 성수기로 꼽히지만, 이번 겨울엔 독감이 유행하면서 12월부터 판매량이 급증했다.

계엄, 탄핵 정국이 판매량에 영향을 줬다는 해석도 있다. 제주 한라수 측은 “정국 불안정으로 생필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사재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