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조명 켜니 '사랑해' 글자…LG이노텍, 미래 모빌리티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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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센싱 등 15종 제품 공개졸음운전을 방지하는 카메라, 자유자재로 레터링(문자로 표시)이 가능한 차량 조명.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LG이노텍이 전면에 내세운 주력 제품이다. LG이노텍은 전시장 한가운데 미래차 목업(실물 크기 모형·사진)을 설치해 차량 센싱, 통신, 조명 부품 15종을 공개한다.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한 제품만 구성한 게 특징이다. LG이노텍은 차량 부품 사업을 적극 육성해 2조원 수준의 전자장치 사업 매출을 2029년까지 5조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9년 전장 매출 5조원 목표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은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부품이다. 500만 화소급 RGB-IR(적외선) 겸용 센서를 장착한 고해상도 카메라로, 운전자 상태를 실시간 감지해 졸음운전을 방지한다. 초소형 카메라 모듈 하나로 보조석과 2열 탑승자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다. 기존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에 먼지 세정 기능까지 추가한 올 웨더 카메라 솔루션도 새롭게 공개한다.차량용 조명 신제품인 넥슬라이드 비전도 눈길을 끌었다. 원하는 텍스트를 표현하고 싶은 색으로 나타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차량 주시’라는 텍스트를 파란색 조명으로 띄워 운전자와 보행자 간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새로운 광고 플랫폼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5세대 차량통신기술(5G-V2X) 모듈, 무선통신(UWB) 레이더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차량에서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차량용 AP 모듈 등 무선통신 원천기술이 적용된 차량 통신 부품들도 전시됐다.
라스베이거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