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슈 본 '백조의 호수' 발레부터 '클래식 스타' 메켈레·임윤찬까지

예술 중심 노리는 LG아트센터

피나 바우슈 무용극 '카네이션'
英 로열발레단 갈라쇼도 예정
이자람 판소리는 4월에 공연
매슈 본의 ‘백조의 호수’ /LG아트센터 제공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와 세계적 오케스트라의 협연, 한국 씨어터의 힘을 증명하는 신작 공연까지….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LG아트센터가 새해 기획공연 라인업(CoMPAS 25)을 발표했다. LG아트센터는 동시대 관객들이 꼭 봐야 하는 혁신작을 시차 없이 소개한다는 취지 아래 공연을 선별, 기획했다고 밝혔다. 우선 해외 유수 무용단의 공연을 대거 준비했다. 매슈 본의 백조의 호수(6월 18~29일), 영국 로열발레단의 ‘더 퍼스트 갈라(7월 4~6일)’, 피나 바우슈의 무용극 ‘카네이션(11월 6~9일)’, 스웨덴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가 보여줄 알렉산더 에크만 연출의 ‘헤머(11월 14~16일)’가 한국 관객을 만난다.가녀린 여성 무용수의 상징인 백조를 근육질의 남자로 바꿔 등장시킨 매슈 본의 ‘백조의 호수’는 올해로 초연 30주년을 맞았다.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것은 6년 만이다.

수많은 명작과 스타를 배출한 영국 로열발레단은 20년 만의 한국 방문이다. 이번 갈라 공연에서는 로열발레단의 대표작 10여 편을 만나볼 수 있다. 수석무용수 나탈리아 오시포바, 바딤 문타기로프와 함께 입단 7년 만에 ‘퍼스트 솔리스트’가 된 한국인 발레리노 전준혁이 동참한다.

탄츠테어터(무용극)라는 새로운 장르로 현대 무용계의 흐름을 바꾼 피나 바우슈의 대표작인 카네이션도 25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알렉산더 에크만은 북유럽 최대 현대무용 단체인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와 함께 무용의 비주얼 쇼크를 전달할 계획이다. 30명의 압도적 군무, 웅장한 조명, 화려한 스타일을 자랑한다.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와 세계적인 오페라의 만남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유럽 체임버오케스트라와 오는 4월 5일 협연한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 파리 오케스트라와 6월 13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프랑스 대표 악단인 파리 오케스트라는 29세 음악 감독이자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마에스트로 메켈레와 함께 9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다. 임윤찬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한다.

한국 예술가들의 신작도 준비돼 있다. 소리꾼 이자람은 창작 판소리 ‘눈, 눈, 눈’으로 4월 8일부터 13일까지 공연하며 연극 ‘헤다 가블러’는 5월 7일부터 약 한 달 관객을 맞이한다. 양손 프로젝트의 신작인 유령(가제)도 10월 16일부터 26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