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스포츠 중계' 푸보TV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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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북미 2위…유튜브 추격미국의 ‘미디어 공룡’ 월트디즈니컴퍼니가 스포츠 특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푸보TV를 합병해 자사 훌루+라이브TV와 결합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병으로 스트리밍 시장에서 구글의 유튜브TV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즈니는 6일(현지시간) 푸보TV 합병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합병 이후 새롭게 설립될 합작 회사(vMVPD)에서 디즈니는 70%, 푸보TV는 30%의 지분을 소유한다. 푸보TV와 훌루+라이브TV를 통합한 서비스는 북미 지역에서 62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게 된다. 유튜브TV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할 전망이다.2015년 축구 경기 생중계 서비스로 출발한 푸보TV는 16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스포츠·뉴스 중심 채널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두 서비스를 결합하면 케이블TV의 대안을 찾는 소비자를 효과적으로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즈니는 이번 합병을 통해 푸보TV의 강점인 스포츠 콘텐츠와 자사 ESPN 네트워크를 결합해 새로운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저스틴 워브룩 디즈니 부사장은 “이번 합병은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다양한 프로그램 패키지와 가격 경쟁력 있는 요금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