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군함 건조에 동맹국 활용"
입력
수정
지면A10
"美인프라 준비될때까지 주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6일(현지시간) 미국 해군의 함정 건조 문제에 대해 “선박 건조와 관련해 동맹국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보수 성향인 휴휴잇 라디오 쇼에 출연해 ‘트럼프 2기 정부에서 해군을 재건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선박은 필요하지만 (미국이) 배를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중국의 선박 건조 상황을 언급하며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있었다”고 조 바이든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그것(선박 건조)을 시작하고 싶지만 평소와 다른 길로 가야 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해군과 관련해 아주 좋은 것을 발표할 것”이라며 “우리는 독(선박 건조장)이 없고, 선박(건조)이 준비돼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준비될 때까지 (다른 나라에) 주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고, 보수·수리·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대해 “그린 뉴 스캠(녹색 신종 사기)의 수조달러 돈을 환수할 것”이라며 “그들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사람들에게 돈을 뿌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간접적으로 대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리인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시 주석과) 아주 잘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이 미국 경제를 이용하고 있다”며 “그것(관계)은 양방향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