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 주워 빨래바구니에 쏙…'팔' 달린 로봇청소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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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현실로…이색제품 총출동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답게 ‘CES 2025’에서는 만화에나 나올 법한 신기한 제품이 대거 공개됐다. 상당수는 콘셉트 제품이 아니라 상용화를 앞둔 제품이다.
가방에 달고 다니는 애완로봇부터
탄산수 제조 '물병용 캡'까지 주목
중국 로봇청소기업체 로보락은 이번 CES에서 로봇 팔이 달린 로봇청소기 사로스Z70을 최초로 공개했다. 청소기 몸체에 붙은 5축 접이식 팔 옴니그립이 양말 수건 등 300g짜리 물건을 들어 옮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옴니그립에 장착된 정밀 센서와 카메라가 어떤 물건을 들어올릴지, 무게는 얼마인지 등을 정확하게 감지한다. 인공지능(AI) 내비게이션은 청소할 공간을 파악해 장애물을 피해 다닌다. 양말이나 옷을 벗으면 로봇청소기가 알아서 빨래바구니에 가져다 넣는다는 얘기다. 이 제품은 연내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가방에 달고 다니는 애완로봇 미루미도 나왔다. 일본 로봇스타트업 유카이엔지니어링이 개발한 이 로봇은 두 팔이 달려 있어 가방끈이나 손잡이를 잡을 수 있다. 미루미는 거리 센서와 관성 측정 장치를 조합해 주변 움직임을 감지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반응한다. 가방이 움직이면 주변을 둘러보면서 특정 사람이나 물체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언제 어디서나 일반 물을 탄산수로 바꿀 수 있는 ‘로밍 소다탑’도 공개됐다. 소다스트림이 개발한 전용 용기에 물 1L를 넣고 캡을 씌우면 5초 안에 탄산수로 바뀐다. 집 현관문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제품도 나왔다. 슐라지가 개발한 센스프로락다. 초광대역(UWB) 무선 신호로 사람의 속도, 궤적, 움직임을 계산해 손잡이에 손을 뻗기만 해도 문이 열리는 마술을 구현했다.
라스베이거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