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말 쇼핑시즌 온라인쇼핑 1년새 9%↑…소비 견고

미국 소비자들 연말연시 온라인쇼핑에 350조원 지출
"전자상거래에서 소비자들 AI 채팅봇 의존 증가"
사진=AFP
미국의 작년말 온라인 쇼핑이 전년동기보다 9%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견고한 소비를 보여줬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온라인 지출 데이터를 분석하는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작년 연말에 미국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약 2,414억달러(350조원)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것이다. 2023년 말에 온라인 지출이 1년전 대비 4.9% 증가한데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분석 기간은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이다. 지난 9월에 어도비측은 올 연말연시 온라인 쇼핑이 약 2,048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이를 넘어섰다.

올해는 추수감사절 휴일 시즌이 짧았으나 대형 소매점들이 조기 할인과 타겟형 프로모션 등으로 대대적인 할인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어도비에 따르면, 이번 연말 연시에는 온라인 쇼핑 거래의 54.5%가 스마트폰을 통해 이루어졌다.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의 수석 분석가 비벡 판디아는 "2024년 연말 시즌은 소비자들이 AI 기반 서비스에 의존하는 전자상거래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제품 추천과 쇼핑 지원을 AI 기반 채팅봇에 점점 더 의존하면서 소매 사이트를 방문하는 고객 트래픽이 1,300% 증가했다. 어도비는 미국 상위 100대 인터넷 소매업체의 85%에서 얻은 데이터에 액세스하여 전자 상거래 데이터를 집계한다.

세일즈포스의 데이터도 AI기반 채팅봇과 기타 쇼핑 기능이 2024년 연말 연시에 소비자가 쇼핑하는데 이용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편리한 쇼핑과 무료 배송 옵션과 함께 '지금 구매하고 나중에 결제(BNPL) 서비스 같은 결제 방식도 고객의 관심을 끌었다고 어도비는 밝혔다. 작년말 온라인 쇼핑에서 BNPL 방식 구매는 182억달러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보다 9.6% 증가한 것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