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월 무역적자 782억달러…2022년 3월 이후 최대

항만 파업 및 트럼프 관세 가능성 대비 조기 선적 영향
달러 강세 및 글로벌 수요 둔화로 美 수출 지속 약세
사진=게티이미지
미국의 무역 적자가 지난 해 11월에 782억달러를 기록, 2022년 3월 이후로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상품 및 서비스 무역 적자가 전월대비 6.2% 증가한 782억달러(113조원) 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이 예측한 중간값과 일치했다. 수입은 전월 대비 3.4% 증가한 3,516억 달러였고 수출은 2.7% 증가했다.

11월에 수입이 급증한 것은 기업들이 항만 노동자의 파업 가능성과 트럼프 새 정부의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해 선적을 앞당긴데 따른 것이다.

특히 잠재적 관세에 대비해 소비재, 자본 장비 및 자동차 수입이 크게 늘었다. 현재도 일부 지역 부두 노동자의 잠재적 파업을 앞두고 있어 1월 중순까지는 합의 도달이 필요하다.

미국의 제조업체와 서비스 제공업체는 해외 경제의 부진과 달러화 강세로 상품 수출 및 서비스 무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도 무역 적자가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기준으로 상품 무역 적자는 11월에 965억 달러로 확대됐다.미국과 중국간의 상품 무역 적자는 계절조정치 254억달러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멕시코와의 무역 적자도 한달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캐나다와의 무역 적자는 확대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