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에 좋은 일 발표"…트럼프 '조선업 대국' 韓에 또 러브콜?

美 보수성향 라디오 인터뷰
"함정 건조 동맹국 활용해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가적 난제로 떠오른 미 해군 건함 역량 확보를 위해 한국과 협력할 의향을 연이어 밝히고 있다. 사진은 한화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 한화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의 국가적 난제로 떠오른 해군 함정 건조 문제와 관련, "동맹국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보수 성향의 휴 휴잇 라디오 쇼에 출연해 트럼프 2기 정부에서 해군을 재건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선박이 필요하지만, 배를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중국의 선박 건조 상황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쳐다보고만 있었다"라고 바이든 정부를 비판한 뒤 "선박 건조를 시작하고 싶다. 우리는 평소와는 다른 루트로 가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는 해군과 관련해 좋은 아주 좋은 것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도크가 없고 준비가 안 돼 있다. 준비될 때까지 (다른 나라에) 주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대선 당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 가진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우리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