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랠리 계속된다" 폭스콘 호실적에 상승…엔비디아 최고가 [뉴욕증시 브리핑]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기념 '오프닝 벨'을 울리기 전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뉴욕=김범준 기자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테마의 랠리가 지속되며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상승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149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만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5.57포인트(0.06%) 내린 42,706.5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91포인트(0.55%) 오른 5,975.38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43.30포인트(1.24%) 뛴 19,864.9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우량주는 주춤했지만 기술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폭스콘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으면서 “AI 서버에 대한 강력한 수요 덕분”이라고 설명한 덕이었다. 폭스콘은 작년 4분기 2조1300억대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을 대폭 웃돌았다.

이에 거대 기술기업 7개인 ‘매그니피센트7’(M7)이 모두 올랐고, AI·반도체 관련 종목들도 상승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3.43% 상승해 149.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11월7일의 148.88달러였던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메모리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0.45% 치솟았다. 이외 TSMC는 5%대, ASML은 7%대, AMD·ARM·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4%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대항마로 부상한 브로드컴도 1.67% 상승했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 이상 급등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이 1.44%, 통신서비스는 2.13% 급등했다. 반면 유틸리티와 부동산은 1% 이상 떨어졌다.

S&P글로벌이 내놓은 12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6.8로 3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시장의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금리 인하 속도 둔화를 시사하는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의 발언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리사 쿡 Fed 이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적절한 시기에 금리 추가 인하 조치가 있겠지만, 현재 노동시장이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이 재가열 조짐을 보임에 따라 연준이 올해 금리를 더 점진적으로 낮추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마감 무렵 93.1%까지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9포인트(0.56%) 내린 16.04를 기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