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 잊지마요"…졸졸 따라다니는 '집사로봇' 나온다

삼성전자, 올 상반기 '볼리' 출시
IoT 기기 제어·음성명령 따라 작동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이틀 앞둔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25'에서 스마트 AI 컴패니언 '볼리'가 전시 관계자가 질문한 내용에 관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안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집사 로봇'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AI 컴패니언 '볼리'를 올 상반기 중 출시한다고 밝혔다. 볼리는 지난해 CES 프레스 콘퍼런스에서도 한 차례 소개된 AI 로봇이다. 사용자를 강아지처럼 따라다니면서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볼리는 노란색 공 모양의 형태로 공개됐다. 사용자 패턴을 꾸준히 학습하면서 진화한다.

이 로봇은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고 아이나 반려동물을 돌보는 역할을 수행한다. 사용자가 볼 수 없는 곳에서 아이를 살펴보다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이를 알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 홈트레이닝 메이트가 되기도 하고 재택근무를 할 때 보조 스크린 역할을 맡기도 한다. 리모콘과 같은 별도의 컨트롤러가 없어도 음성으로 지시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CES에서 일정을 묻는 사용자에게 결혼기념일을 잊지 말라면서 꽃집에 전화를 걸어주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음식 레시피 영상을 주방 벽면에 보여주는 장면도 연출했다.

볼리는 세계 최초로 원·근접 투사가 가능한 듀얼렌즈 기술을 갖춘 프로젝터를 탑재했다. 이 때문에 벽이나 천장, 바닥 등 어느 공간에서나 최적의 화면을 띄울 수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