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앙·노트르담 드 파리… 올해는 프랑스 뮤지컬의 해

프랑스 뮤지컬 오리지널팀 공연 2편 예정

19년 만에 내한하는 뮤지컬 '돈 주앙'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4월 4일부터 13일까지

'노트르담 드 파리'는 내한 20주년 맞아
오는 9월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2025년 뮤지컬 시장에 내한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브로드웨이 대표 뮤지컬 '위키드'에 이어 프랑스 작품들까지 오리지널 팀 공연 일정을 확정했다. 19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돈 주앙'과 한국 최고 흥행작 '노트르담 드 파리'가 한국 관객을 만난다.

19년 만에 돌아오는 '돈 주앙' 공연 기획사 마스트인터내셔널이 6일 공개한 2025년 라인업에 따르면 뮤지컬 '돈 주앙'이 오는 4월 막을 올린다. 2006년 이후 무려 19년 만에 열리는 오리지널 팀 내한 공연이다.

작품의 주인공은 호색꾼의 대명사 '돈 후안(Don Juan)'이다. 전설상의 이 인물은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를 포함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프랑스 극작가 몰리에르 등 숱한 음악가들과 작가들의 작품의 모티브가 됐다.

주인공 돈 주앙은 젊고 귀족 청년이다. 원하는 모든 여성을 홀릴 수 있을 만큼 매력이 넘치지만 오만방자하다. 그는 육체적인 쾌락을 좇아 매번 새로운 여성을 찾으며 산다. 방탕한 삶을 이어가던 중 돈 주앙은 한 기사의 딸을 유혹하게 되고, 그 여성의 아버지를 결투에서 죽인다. 이 살인을 계기로 돈 주앙에게 저주가 내려지는데, 다름 아닌 '사랑의 저주'다. 존 주앙이 조각가 마리아와 난생처음으로 진정한 사랑에 빠지면서 펼쳐지는 사랑과 결투.
프랑스 뮤지컬이지만 스페인 세비야를 배경으로 화려하고 매혹적인 무대가 특징이다. 정열적인 스페인 전통춤 플라멩코와 라틴 선율도 관람 포인트. 공연은 4월 4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티켓은 8만원~17만원. 서울 공연 후에는 대구와 부산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20주년 맞은 '노트르담 드 파리'
가을에는 한국 최고 흥행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오리지널 팀이 한국 관객을 만난다. 2005년 첫 내한 후 20주년을 맞아 열리는 오리지널 팀 공연이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각색한 이 작품은 중세 시대가 끝나고 르네상스 정신이 퍼지기 시작한 15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한다.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두고 파리의 근위대장 페뷔스, 노트르담 성당의 대주교 프롤로, 그리고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가 갈등하고 파멸에 이르는 비극을 노래한다.1998년 초연 이후 23개국에서 1500만명의 관객을 모은 프랑스 뮤지컬 대표작이다. 한국에서도 2007년부터 누적 관객 110만명을 동원할 정도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거대한 조각상과 종이 꾸며진 웅장한 무대를 마치 서커스처럼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는 아크로바틱한 안무가 눈을 사로잡는 뮤지컬이다. 작품을 상징하는 넘버 '대성당의 시대'를 프랑스 원어로 들을 기회. 공연은 9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 작품도 서울 공연 후 대구와 부산 공연도 예정됐다.

구교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