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한강 열풍'… 한강 해설서 잇따라 출간

'한강 특수' 해설서로 이어가
평론가, 기자 등이 한강 설명
'한강 스페셜 에디션'도 출간
'한강 설명서'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강 작품이 '노벨상 특수'를 맞은 데 이어 서점가가 한강 해설서로 열풍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8일 출판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과 그의 작품 세계를 다루는 해설서가 연달아 출간되고 있다. 문인으로선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인 50대에다 여전히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를 대상으로 해설서가 나오는 건 다소 이례적이다. 하지수 문학평론가는 "'노벨상 특수'를 이어가기 위한 출판계 시도로 풀이된다"고 말했다.지난달 말에서 이번달 초까지 문학평론가와 기자 등 다양한 저자가 한강 해설서를 냈다. 이봉호 문학평론가가 쓴 <노벨문학상의 도전, 한강의 탄생>은 한강의 단편소설을 비롯한 전 작품을 리뷰했다. 정만진 작가의 <한강 소설 이해>는 한강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 <채식주의자> 등을 해설한 책이다. 일간지 문학 담당 선임기자 김용출의 <한강 격류>는 각종 저술과 언론 보도 등을 바탕으로 한강의 인생과 문학세계 전반을 소개한다.
한 작품을 집중적으로 다룬 해설서도 있다. <한강, 소년이 온다 깊게 읽기>와 <한강 '채식주의자' 다시 읽기>는 각각 한강의 <소년이 온다>와 <채식주의자>를 분석한 작품론이다. 두 권 모두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이후에 출간됐다.

문학동네는 지난달 한강의 자전적 소설 <흰>과 첫 장편소설 <검은 사슴>, <작별하지 않는다> 등 표지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필사 노트를 묶은 '한강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한강 소설의 인기는 새해에도 지속되고 있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이번달 첫째주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한강의 <소년이 온다>다. 2위와 3위는 각각 <채식주의자>와 <작별하지 않는다>다. 한강 책은 지난해 10월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이후 판매량이 급증해 지금까지 200만부 가까이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강은 이르면 올해 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2015년 황순원문학상을 받은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과 2018년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작별>에 이어 이른바 ‘겨울 3부작’을 완성하는 소설이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