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유일 '무도회'도 참석…신세계 정용진, 트럼프 취임식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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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식, 국내 기업인들 중 누가 가나오는 2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된 재계인들의 이름이 하나둘 알려지고 있다.
정용진, 유일하게 취임식·무도회 모두 초대
허영인 SPC 회장·우호현 SM그룹 회장도
8일 재계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트럼프 취임식과 당일 저녁에 열릴 무도회에도 참석한다. 취임식과 무도회 모두 참석하는 재계 인사는 지금까지 정 회장이 유일하다.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라 여겨지는 트럼프 주니어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말에는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휴가를 보내기도 했다.SPC그룹도 허영인 회장이 한미동맹친선협회의 추천으로 취임식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취임식 참석 이후 미국 상·하원 의원들과 만나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맞이해 미국에서 다양한 투자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취임식을 계기 삼아 미국 내 SPC 브랜드의 입지를 확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5년 미국에 진출해 현재 20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계열사 SPC 삼립도 호빵·크림빵·약과 등 K푸드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도 한미동맹친선협회 추천으로 취임식에 초청받았다. 그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 주말 출국한다. 우 회장은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 1기 취임식에도 초청받아 참석한 적 있다.
우 회장은 한미동맹재단 고문으로 한미 교류 활동을 지원해왔다. 우 회장의 동생 우현의 회장이 한미친선협회 회장과 한미동맹재단 이사를 맡아 가교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풍산그룹과 한국경제인협회의 회장을 겸하고 있는 류진 회장도 취임식에 초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 회장은 대표적 '미국통' 경제인으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 공화당 인사들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