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앱 열었더니 '경악'…성매매·음란 정보에 시정요구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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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작년 시정요구만 1만7377건랜덤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상대로 이뤄진 음란·성매매 정보 시정요구 건수가 지난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즐톡·심팅·영톡·오픈채팅·비밀만남 등
랜덤채팅앱 상위 5개 비중 약 3분의 1
X·페이스북·인스타·텀블러·틱톡도 지적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랜덤채팅앱 음란·성매매 정보 시정요구는 지난해 1만7377건에 달했다. 역대 가장 많은 시정요구가 이뤄진 셈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3297건에서 2020년 6848건으로 2배 이상 늘더니 2021년 6653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후 2022년 9313건, 2023년 1만4958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시정요구를 가장 받이 받은 랜덤채팅앱은 1694건에 달한 '즐톡'이다. 이어 심팅 945건, 영톡 927건, 오픈채팅 921건, 비밀만남 893건 순이었다. 이들 앱이 전체 시정요구 건수 가운데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경우 성매매 정보에 관한 시정요구가 증가했다. X(엑스·옛 트위터)는 지난해에만 1만6616건에 달하는 성매매 정보 시정요구를 받았다. 전년보다 1만1228건 증가한 것이다. 음란 정보 시정요구는 같은 기간 659건 감소한 9707건을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음란 정보 72건, 성매매 정보 1207건으로 집계됐다. 음란 정보 시정요구는 전년보다 17건 줄어든 대신 성매매 관련 시정요구의 겨우 869건 늘었다.
인스타그램은 음란 정보 시정요구가 증가한 반면 성매매 정보 시정요구 건수는 감소했다. 음란 정보와 성매매 시정요구는 각각 185건, 2559건이었다. 텀블러에 대한 음란 정보 시정 요구는 같은 기간 2595건 증가한 2887건을 기록했다. 성매매 정보 시정요구는 644건 감소한 1217건으로 나타났다. 틱톡은 전년보다 4건 늘어난 총 6건의 음란 정보 시정요구를 받았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