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3조원 유치 임박…1년 반에 몸값 3배 뛰었다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앤스로픽이 20억 달러(약 2조9000억원)의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앤스로픽의 기업 가치는 600억 달러(약 87조2000억원)로 불어난다. 지난해 투자 유치 때 평가된 184억 달러의 3배를 넘는다.

앤스로픽은 오픈AI 창립 멤버였던 다리오 아모데이·다니엘라 아모데이 남매가 AI의 안전성과 윤리성을 강조하며 설립한 회사다. 앤스로픽의 AI 모델은 ‘클로드’로 지난해 10월 AI가 사용자 대신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을 공개하기도 했다. 주요 주주는 아마존과 구글이다. 이들은 자사 데이터센터에서 앤스로픽이 AI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 투자라운드는 벤처캐피털(VC)인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가 이끌고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가 마무리되면 앤스로픽은 미국 5대 스타트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앤스로픽은 스페이스X, 오픈AI, 핀테크 업체 스트라이프, AI 데이터 기업 데이터브릭스에 이은 다섯 번째로 기업 가치가 높은 곳이 된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