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냉동김밥·김치…미국, K푸드 수출국 1위 됐다

[2024년 K푸드 플러스 수출액 130억 달러 돌파]

농식품 수출 올해 100억 달러 돌파 '눈앞'
K푸드 수출 품목 14개, 207개국까지 확대
대미 수출 16억달러...2위 중국, 3위 일본
라면, 쌀가공식품 등 K푸드 플러스 수출액이 지난해 130억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4년 K푸드 플러스(농식품+농업 전후방산업) 수출액이 130억 3000만달러를 기록해 1년전보다 6.1%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식품 수출액은 99억8000만달러로 올해 10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팜, 반려동물의약품, 농기계 등 농업 전후방 산업 수출액은 30억 5000만달러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지난해 K푸드의 신규시장 확대와 농식품 수출품목 다변화로 130억달러 수출액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K푸드플러스 수출액은 2022년 118억3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22억 8000만달러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수출품목은 라면,과자,음료,김치 등 14개 품목에 달했고, 농식품 수출국은 1년전(199개국)보다 8개국이 늘어 207개국가로 수출됐다. 이같은 역대 최대 농식품 수출은 한류의 인기를 힘입어 온라인에서 라면,냉동김밥 등 한국 식품들이 잇따라 주목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농식품 수출은 99억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9.0% 늘었다. 올해 100억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15년 이후 9년 연속 성장세다.

라면, 쌀가공식품이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농식품 수출 1위 품목인 라면은 12억 4850만달러를 수출해 전년보다 31.1%나 크게 늘었다. 특히 미국에서는 텍사스에 대형 유통매장 신규입점으로 수출이 70%이상 증가했다. 쌀가공식품도 2억992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38.4%나 늘었다. 김치도 1억6360만달러를 수출했다. 미국,네덜란드 등 신규시장에 비건김치, 상온김치 등 신제품이 입점한것이 주효했다. 특히 2024년 5월에는 EU의 삼계탕 수출 검역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삼계탕이 유럽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미 수출은 15억9290만달러로 21.2%나 늘면서 수출 대상국 1위에 올랐다. 라면·냉동김밥 등이 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었고, 야구·골프 등 대학과 연계한 K푸드 체험기도를 통해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수출은 15억달러로 티몰·징동닷컴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라면 판매 확대 효과 때문이다. 10년 이상 농식품 수출 1위 시장이었던 일본(13억달러) 주요품목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엔저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소비 위축 장기화 등으로 전체 농식품 수출은 4.3% 감소해 수출 3위 시장으로 내려앉았다. 신시장(중동·중남미·인도)과 카자흐스탄·필리핀·몽골 등의 수출도 2억6021억 달러를 기록해 16.4%나 증가했다.농산업 수출은 30억 5000만달러로 전년(31억2150만달러)보다 2.4% 줄었다. 농기계와 스마트팜 성장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이에비해 반려동물사료, 동물용의약품,농약 등은 수출이 증가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K푸드 플러스의 성장세를 잇기 위해 수출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시장 진출을 위한 박람회 마케팅 지원, 비관세장벽 해소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의 K푸드 플러스 수출액 그래프.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