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류독감 첫 사망자 발생에…백신회사 주가 일제히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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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조류독감으로 인한 첫 사망 사례가 보고된 이후 백신 개발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백신 개발사 모더나는 전일 대비 11.65% 급등한 47.53달러에 장을 마쳤다. 노바백스도 10.86% 오른 10.82달러에 마감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큐어백(5.41%)과 화이자(0.89%)도 상승하며 백신업계에 훈풍이 불었다.주가는 전날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루이지애나주에서 65세의 기저질환자가 중증 H5N1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올랐다. 이번 사망 사례는 미국에서 조류 독감으로 인한 첫 번째 사망이다. 사망자는 뒷마당의 새 떼와 야생 조류에 노출된 후 독감에 걸려 입원했으나 결국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H5N1 바이러스는 세계적으로 2020년부터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그간 조류에서 수년간 존재했다가 소 등 다른 동물들에서도 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미국 12개주 이상에서 젖소들이 H5N1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리면서 인체 감염으로 번졌다. 미국 내 인간 감염은 지난해 7월부터 본격 확산되기 시작했다. CDC에 따르면 미국 H5N1 누적 감염자 수는 지난해 4월 2명에서 7월 14명, 10월 45명으로 계속 늘어났고 7일 기준 감염자 수는 66명에 달한다.미국과 유럽에서는 작년부터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을 비축하면서 가금류 농장 종사자, 조류인플루엔자 샘플을 취급하는 실험실 기술자, 동물 통제 담당자 등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모더나는 지난해 7월 미국 정부지원금 1억7600만달러를 받아 조류독감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노바백스와 큐어백 역시 초기 단계의 조류 독감 백신을 개발 중이다. 화이자는 지난 5월 조류독감 변종에 대한 백신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CDC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해 신중하게 연구하고 있고, 일반 대중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간 전염 확산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백신 개발사 모더나는 전일 대비 11.65% 급등한 47.53달러에 장을 마쳤다. 노바백스도 10.86% 오른 10.82달러에 마감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큐어백(5.41%)과 화이자(0.89%)도 상승하며 백신업계에 훈풍이 불었다.주가는 전날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루이지애나주에서 65세의 기저질환자가 중증 H5N1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올랐다. 이번 사망 사례는 미국에서 조류 독감으로 인한 첫 번째 사망이다. 사망자는 뒷마당의 새 떼와 야생 조류에 노출된 후 독감에 걸려 입원했으나 결국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H5N1 바이러스는 세계적으로 2020년부터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그간 조류에서 수년간 존재했다가 소 등 다른 동물들에서도 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미국 12개주 이상에서 젖소들이 H5N1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리면서 인체 감염으로 번졌다. 미국 내 인간 감염은 지난해 7월부터 본격 확산되기 시작했다. CDC에 따르면 미국 H5N1 누적 감염자 수는 지난해 4월 2명에서 7월 14명, 10월 45명으로 계속 늘어났고 7일 기준 감염자 수는 66명에 달한다.미국과 유럽에서는 작년부터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을 비축하면서 가금류 농장 종사자, 조류인플루엔자 샘플을 취급하는 실험실 기술자, 동물 통제 담당자 등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모더나는 지난해 7월 미국 정부지원금 1억7600만달러를 받아 조류독감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노바백스와 큐어백 역시 초기 단계의 조류 독감 백신을 개발 중이다. 화이자는 지난 5월 조류독감 변종에 대한 백신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CDC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해 신중하게 연구하고 있고, 일반 대중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간 전염 확산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