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매킬로이 함께 만든 TGL 개막
입력
수정
스크린골프 리그 첫 경기“꿈이 현실이 됐습니다. 골프를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오베리의 베이GC 9-2 승
타이거 우즈(미국)는 투모로우 골프 리그(TGL) 개막에 앞서 ESPN 중계 마이크를 잡고 이렇게 말했다.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소파이센터 TGL이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개막전은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윈덤 클라크(미국),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한 팀을 이룬 베이 골프클럽과 리키 파울러,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함께 하는 뉴욕 골프클럽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TGL을 함께 만든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현장을 찾아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TGL 경기는 총 15홀로 구성된다. 첫 9개 홀에서는 같은 팀 선수 3명이 한 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으로 열리고, 나머지 6개 홀에서는 한 선수가 2개 홀씩 일대일 대결을 벌인다. 대회장은 가로 19.5m, 세로 16m 스크린이 설치된 약 7000평 규모 실내에 마련됐다. 핀까지 거리가 50야드(약 45미터) 이내인 경우엔 경기장 내 그린존에서 진행된다. 실제 잔디로 만든 그린존은 홀마다 경사도가 달라진다.
올 시즌은 한 팀당 5경기씩을 치러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준결승전은 단판, 결승전은 3전 2선승제다. 이날 개막전에선 오베리가 리그 첫 버디를 기록했고, 경기에선 베이 골프클럽이 9-2로 이겼다. 빠른 경기 진행으로 15개 홀을 도는 데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우즈는 김주형(한국), 맥스 호마,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와 함께 주피터 링크스 골프클럽에 속해 15일에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매킬로이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키건 브래들리(미국), 애덤 스콧(호주)과 함께 보스턴 커먼골프 팀을 이뤘으며 28일에 1차전을 치른다. 다만 한 팀의 4명 가운데 실제 경기에는 3명이 나가기 때문에 우즈나 매킬로이가 1차전부터 뛸지는 미지수다.
TGL은 제네시스가 후원한다. 제네시스는 경기장 내 제네시스 라운지를 마련하고 GV70 전동화 모델과 GV60을 전시할 계획이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은 “새롭고 혁신적인 접근으로 새로운 골프의 미래를 열어갈 도전에 제네시스가 함께해 매우 기쁘다”며 “제네시스와 TGL의 파트너십은 전 세계 선수와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말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