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성악가] 모델·비보이로도 유명한 카운터테너 오를린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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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야쿠프 유제프 오를린스키(1990~·사진)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젊은 카운터테너다. 카운터테너란 가성(假聲)으로 알토, 메조소프라노 등 여성 음역을 소화하는 남성 성악가를 뜻한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태어난 그는 쇼팽 음악원을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수학했다. 그는 2015년 마르첼라 셈브리치 국제 콩쿠르, 2016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전국 오디션 등 유수 성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이름을 알렸다. 2021년엔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 데뷔해 본격적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유명 음반사 워너뮤직 산하 에라토 레이블 전속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그는 2023년 오푸스 클래식상을 받았고, 앨범 ‘비욘드(Beyond)’로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같은 해 선정한 ‘최고의 클래식 앨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비보이(B-boy), 패션모델 활동을 겸하는 음악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오를린스키는 오는 11일 아트센터인천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열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