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美 공격적 관세 시행하면 연준은 금리인하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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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이미 우려 단계로 PCE 상향 위험"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트럼프 행정부가 공격적인 관세 정책에 나설 경우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올해 금리 인하를 보류할 것으로 예상했다.
CME 페드워치 "올해 금리 1회 인하" 예측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 날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점착성 인플레이션 징후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로의 정권 교체 시점을 감안할 때 연준이 이미 12월에 이번 주기의 마지막 금리 인하를 마쳤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은행의 미국 경제학자인 아디티아 바베는 ″재정 완화나 관세를 고려하기 전에도 이미 인플레이션이 우려 단계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로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도 높아질 위험이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트럼프가 취임 직후 대규모 관세를 발표하면 연준은 금리 인하를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세는 수입에 대한 정부의 세금이다. 경제학자들은 미국 소비자가 관세를 직접 지불하지는 않지만 그 비용 중 일부가 상품 가격 상승의 형태로 전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
연준이 12월에 공개한 개별 정책 입안자들의 경제 전망에 따르면, 중앙은행 관리들은 2025년에 두 번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일부 위원들이 트럼프 당선자의 정책이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하여 예측을 내렸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첫 임기 동안 관세를 인상했고 두번째 임기에는 관세를 확대하겠다고 공언해왔다. CNN은 이 날 트럼프가 보편 관세 부과를 정당화하기 위해 국가 경제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유명 지지자들도 보편 관세에는 부정적이다.
연방 기금 금리의 선물시장 가격을 기반으로 금리 인하 확률을 예측하는 CME 페드워치 도구는 1월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을 95%로 보고 있다. 또 올해 전체에 대해서는 12월 말까지 1회만 더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날 20년 국채 금리가 5%를 돌파했다. 국채 수익률이 최근 몇주동안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도 트레이더들이 금리가 더 오랫동안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신호이다. 이 날 오전에 20년물 국채 금리는 5%를 돌파했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1월말 4.178%에서 이 날 4.7%를 넘어섰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