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걸리던 곳이 35분 만에…에버랜드 '파격 변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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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포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이동시간 줄어국내 대표 테마파크 에버랜드가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최근 세종·포천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접근성이 대폭 향상된 만큼 방문객 확대에 열을 올리고, 10여 년 만에 신규 어트랙션 도입 검토에도 나섰다.
강동고덕IC 출발 시 1시간→35분으로 단축
삼성물산 "방문객 확대 효과 기대"
올해 장미축제 40주년·내년 개장 50주년
대대적 마케팅 및 투자 예고
9일 삼성물산 레저부문에 따르면 지난 1일 세종·포천 고속도로의 구리~용인~안성 구간(72.2㎞)이 개통하면서 서울 동부, 경기 북부, 강원 서북권에서 에버랜드로 이동하는 시간이 대폭 줄었다. 기존엔 서울 강동고덕IC(나들목)에서 출근시간대에 에버랜드로 향할 경우 서울외곽순환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을 이용하면 1시간이 걸렸다.하지만 신규 개통된 고속도로를 타면 북용인IC를 통해 기존 대비 절반 수준인 약 35분 만에 에버랜드에 도착할 수 있다. 잠실역에서 출발하면 약 40분, 서하남IC에선 약 30분이 소요돼 각각 10분, 15분 이상 단축된다.
삼성물산 레저부문이 운영하는 안성베네스트CC도 접근성이 향상됐다. 양재IC에서 경부고속도로, 평택제천선 등을 이용하면 약 1시간10분이 소요됐지만, 이제 영동선에서 용인~구리 구간 세종·포천 고속도로를 갈아타고 안성맞춤IC로 나오면 약 50분이 소요된다. 이동시간이 20분 가량 줄어드는 셈이다.삼성물산은 접근성 향상을 계기로 에버랜드와 안성베네스트CC 방문객 수와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물산 레저부문은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5810억원, 영업이익 3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 감소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접근성 향상 소식을 알리기 위해 에버랜드와 가까운 세종·포천 고속도로 처인휴게소에 바오패밀리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특히 에버랜드에게 올해와 내년은 중요한 해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시절 국내 최초로 만들었던 꽃 축제 '에버랜드 장미축제'가 올해 40주년을 맞으면서 대대적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내년엔 에버랜드 개장 50주년이라는 큰 이벤트도 앞두고 있다.
에버랜드가 지난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T익스프레스 수준의 스릴 코스터 도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내년 50주년을 기념해 신규 어트랙션(놀이기구)에 대대적으로 투자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에버랜드의 스릴러 어트랙션 중 가장 최근 시설은 2008년 만든 티익스프레스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