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익분기점 향해 달리는 '하얼빈'…희망 없는 '보고타'

현빈 주연의 영화 '하얼빈'이 개봉 3주차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반면 일주일 차이로 개봉한 송중기의 '보고타: 기회의 땅'은 흥행 참패가 확정된 모양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8일 '하얼빈'은 4만 8250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382만 6320명을 모았다.이 영화는 지난해 12월 24일 개봉 후 2일째 100만, 5일째 200만, 9일째 300만을 돌파했다. 3주차에 들어 관객 수와 예매량은 줄어든 상태.

하지만 설 연휴 특수를 고려하면 가까스로 손익분기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제작비 300억 원을 들인 이 영화는 손익분기점은 680만 명이다.

제작비 125억 원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 '보고타'의 손익분기점은 300만 명이나 이번 주 박스오피스 순위가 2위에서 5위로 뚝 떨어졌다. 누적 관객 수는 35만 5668명으로 손익분기점 넘기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이 가운데 개봉한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는 개봉일 2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2만 1785명.

곽경택 감독의 '소방관'은 장기 흥행을 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누적 관객 수 360만 120명으로 손익분기점(250만명)은 이미 넘겼다.

실시간 예매율은 '하얼빈'(25.7%), '동화지만 청불입니다'(13.5%), '보고타'(6.6%), '페라리'(5.8%) 순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