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거래일 연속 상승…SK하이닉스 20만원 복귀

외국인 5거래일 연속 순매수
SK하닉, '젠슨 황 효과'에 4% '강세'
LG엔솔, 4분기 적자 소식에 6% 급락
젠슨 황 발언에 양자컴퓨터株 폭락
사진=연합뉴스
9일 코스피 지수가 5거래일 연속 이어진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단기 급등 부담감에 일부 상승폭을 되돌리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0.85포인트(0.03%) 오른 2521.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중 0.59%까지 올랐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채 마감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7514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수의 방향성 매매를 하는 연기금도 256억원어치를 담으며 8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01억원과 502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기아(3.76%), 현대모비스(1.59%), KB금융(1.17%), 신한지주(1.02%), 현대차(0.7%), 셀트리온(0.65%), 삼성물산(0.25%) 등이 오른 반면 네이버(-2.42%), 삼성전자(-1.4%), HD현대중공업(-0.16%) 등은 내렸다.

이날 SK하이닉스는 4%대 강세로 마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 속도 관련 긍정적 대화를 나눴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반면 LG에너지솔루션 6%대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기관(558억원)과 외국인(295억원)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대거 출회됐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3.89포인트(0.54%) 오른 723.52로 장을 마치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지수는 0.1% 하락 출발 후 1%대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지만 오후 2시43분께를 기점으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3억원과 44억원 매수 우위를, 외국인은 22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9.21%), 삼천당제약(6.13%), 클래시스(4.57%), 엔켐(2.83%), 레인보우로보틱스(1.07%), 리가켐바이오(0.99%), 휴젤(0.38%), 리노공업(0.24%) 등이 오른 반면 HLB(-1.25%), 에코프로(-0.46%), 알테오젠(-0.32%) 등은 내렸다.

이날 양자컴퓨터 관련주인 아이윈플러스(-20.67%)를 필두로 라닉스(-13.58%), 엑스게이트(-13.2%), 케이씨에스(-10.85%) 등이 일제히 급락했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최근 급부상한 양자컵퓨터와 관련해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올 때까지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꺾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일보다 5.5원 오른 1460.5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